슈틸리케 감독 고향에서 한국 축제 열려

슈틸리케 감독 고향에서 한국 축제 열려

2015.06.20.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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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열린 호주 아시안컵 축구에서 독일 출신의 슈틸리케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인기를 모았죠.

이런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감독의 고향인 독일 케취시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데요.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문화 축제도 열렸다고 합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벽안의 소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 민화를 만났습니다.

문지르개를 힘껏 누르자 새하얀 화선지 위에 김홍도의 '씨름'이 나타납니다.

붓글씨로 써 내려간 한글 이름은 시선을 사로잡는 예술작품이 됐습니다.

독일 케취 시에서 열린 한국 문화 축제 현장입니다.

[귄터 칼, 케취시 주민]
"이곳에서 얻은 한국에 대한 정보들과 공연, 여러 가지 체험행사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 동포가 없는 케취에서 한국은 낯설고 먼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 고장 출신인 슈틸리케 씨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주 독일 한국 대사관과 케취 시가 처음으로 한국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위르겐 카펜슈타인, 케취 시 시장]
"이번 한국의 날 행사를 통해 독일 시민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인을 좀 더 잘 알았으면 합니다."

[이정일, 독일한국문화원 문화사업팀장]
"친근함을 통해서 다가감으로써 양국이 좀 더 가까워지고 문화교류를 할 수 있고 또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기억 속에 친근한 나라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 축제에는 동포 30여 명이 전통 춤을 선보이고 봉사자로 활동하며 한국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만프레드 슈틸리케, 슈틸리케 감독 형]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다니는 학생들과 어린이들도 참가했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제 동생이 2017년까지 계약이 이어진다면 분명히 한국과의 여러 연결고리가 생길 것으로 봅니다."

인구 만 이천여 명의 소도시인 케취 시에서 선보인 한국 문화 축제.

하루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는 현지인 천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독일 케취에서 YTN 월드 김운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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