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13년…춤으로 만난 동티모르

독립 13년…춤으로 만난 동티모르

2015.05.30.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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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 13주년을 맞은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우리 대사관과 동티모르 정부가 처음으로 문화교류 행사를 공동 개최했는데 예상 밖의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한국-동티모르 우호주간' 행사를 최창원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과 동티모르의 젊은이들이 춤으로 만났습니다.

어색함은 잠깐이고 금세 손발을 척척 맞춥니다.

동티모르 독립 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한국-동티모르 우호주간' 행사는 한국과 동티모르 공연팀의 합동 공연으로 진행됐습니다.

무료 상영된 한국 영화 관람객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5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김기남, 주동티모르 한국 대사]
"특히 젊은이들이 배우고 싶은 나라, 가보고 싶은 나라, 닮고 싶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란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동티모르 태권도 단이 절도 있는 품새를 보여줍니다.

1999년 독립지원을 위해 파견됐던 우리 '상록수 부대'로부터 배운 겁니다.

한국공연팀의 퓨전 국악 연주와 '강남 스타일' 합동공연에도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국팀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동티모르 정부는 내년에 문화 사절단을 꾸려 한국에 방문할 계획입니다.

[아데투토 발로 소와레스, 동티모르 관광예술문화부 인적자원국장]
"앞으로 한국과 동티모르의 좋은 관계를 만들고 양국 간에 관계 발전을 위해 음악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 관광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수의 기쁨을 나누는 동티모르 전통춤이 어딘가 낯이 익습니다.

우리 공연단 소속 청년들도 동티모르 사람들의 환대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김지현, 퓨전 국악팀 보컬]
"동티모르 국민들이 우리나라 문화를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굉장히 인상 깊었고요."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동티모르 사람은 유학생 10여 명을 포함해 2천여 명에 이릅니다.

독립 13년을 맞은 동티모르와 한국의 각별한 인연이 문화교류를 통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동티모르 딜리에서 YTN 월드 최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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