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타 앙상블' 70명이 동시 연주

한인 '기타 앙상블' 70명이 동시 연주

2015.05.09.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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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클래식 기타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한 동포 동호회가 마련했는데요.

문화와 언어가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클래식 기타가 만들어내는 섬세하고 신비로운 음색.

수면 위로 떠오른 태양을 표현하며 금세 무대를 꽉 채웁니다.

동포 클래식 기타 동호회,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이 마련한 무댑니다.

[인터뷰:김영철, 관객]
"여러 사람들이 다 모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저 자리에서 무대에서 같이 섰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올해로 10돌을 맞이한 이번 공연 주제는 '앙코르'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공연에서 선보인 노래 가운데 청중의 호응이 좋았던 12곡을 모아 꾸몄습니다.

[인터뷰:최경은, 연주자]
"하면서 많이 웃어요. 틀려서 서로 재밌어하고 맞춰가면서 음악으로 교감하는 것 같아요."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든 연주자로 참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포와 현지인 등 나이와 출신이 다양한 연주자 70명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뉴질랜드에서 열렸던 클래식 기타 공연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케이스, 관객]
"(공연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수십 명의 기타 연주자가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아주 좋았습니다."

공연은 지휘자 임종인 씨 등 동포 단원 50여 명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단원들은 공연 한 달 전부터 연습시간을 평소의 2배 이상으로 늘렸고 무료 공연을 위해 연주회 장소 대여료를 십시일반으로 모았습니다.

[인터뷰:임종인,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지휘자]
"오클랜드에 있는 모든 클래식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꾸준한 단체를 유지해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런 단체로 키우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뉴질랜드 사회와 호흡하고 있는 동포 클래식 기타 동호회, '기타 앙상블'!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어 화합의 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