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기' 수업 확산

'한국 알기' 수업 확산

2015.03.28. 오전 04: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는 각별히 인연이 많은 나라죠.

'하멜 표류기'로 한국을 유럽에 처음 소개한 하멜이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명감독 히딩크도 모두 네덜란드 사람인데요.

이런 인연 때문인지 최근 네덜란드에서도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열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혜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령에 맞춰 힘껏 주먹을 지릅니다.

온 힘을 다해 앞차기도 합니다.

아직 동작 하나하나가 어설프지만 배움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인터뷰:케리, 펨크, 태권도반 수강생]
"한국알기 수업이 시작되는 날인데요. 격투기 같은 것을 하고 싶어 선택한 태권도가 정말 흥미롭네요."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도시 호스트 안 데 마스시에 있는 7개 초등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한국알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1주일에 1시간 열리는 이 특별 수업에는 모두 23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수업은 태권도와 한국어, 한식 배우기 등 모두 8가지.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 많은 학생들을 위해 K-pop 댄스반과 노래반까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얀 에너스컨스, 호스트 안 데 마스시 교육감]
"이번 프로젝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세상을 배움으로써 세상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한국 알기 수업은' 이 도시가 우리나라 부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경제 교류로 시작했지만 점차 교육과 문화 교류로 확대된 것입니다.

한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도 홍보대사로 나섰습니다.

[인터뷰: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나라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기 전에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은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60여년 전, 하멜로 시작된 두 나라의 인연이 이제 그 후손들을 통해 따뜻한 우정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스트 안 데 마스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