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희망 심는다!...조정현 사범

태권도로 희망 심는다!...조정현 사범

2015.02.14.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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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POP 등 한류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기 전에는 태권도가 한국 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했었죠.

태권도 불모지였던 아프리카로 건너가 태권도를 가르치며 한국 문화를 전파해온 사람이 있는데요.

남아공 태권도 대부라 불리는 조정현 사범을 한인섭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허공을 가르는 힘찬 발차기.

기합소리에 맞춰 대련을 펼치는 선수들의 발놀림이 가볍습니다.

남아공 태권도 국가 대표선수들의 훈련 모습입니다.

[인터뷰:해밀턴, 남아공 태권도 국가대표]
"태권도를 배우고 난 후 삶이 달라졌어요.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과 함께 자신감도 생겼지요."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꼼꼼히 지켜보고 있는 사람.

남아공 태권도 국가대표를 이끌고 있는 조정현 감독입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조 감독은 15년 전 남아공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태권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남아공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조정현, 남아공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아프리카'라는 생각도 있고 '여기라면 태권도 보급을 내가 얼마만큼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왔습니다."

조 감독은 전국을 돌며 재능있는 선수들을 하나둘씩 발굴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선수들로 기본 동작부터 가르친지 8년!

지난 2008년 국제대회에 출전해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 뒤 올아프리칸 게임 등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했습니다.

태권도에 대한 남아공 국민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졌습니다.

조 감독이 남아공에 처음왔을 때 천명 남짓했던 태권도 수련생 수가 이제 2만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마니카, 태권도 수련생]
"태권도를 하면 기분이 좋아요. 태권도는 좋은 운동이에요. 정말 좋아해요."

늘 바쁜 일상에 쫓기지만 조 감독이 빼놓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태권도를 통해 아이들에게 삶의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리안컨스, 장애인 학부모]
"아이에게 삶의 목표도 생기고 모든 게 달라졌어요. 원래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였는데 태권도 배우고 나서 한결 밝아졌어요."

[인터뷰:조정현, 남아공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그 (장애)학생들이 자신감도 갖고 점점 장애에서 벗어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언젠가 남아공에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세우고 싶다는 조 감독.

힘찬 구령속에 꿈을 향한 그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프리토리아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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