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명, 메이저 리그 밝힌다"

"한국 조명, 메이저 리그 밝힌다"

2015.02.01.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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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메이저 리그의 한 구단이 메이저 리그 야구장 가운데 처음으로 LED 조명을 도입해 설치했는데요.

이 LED 조명을 만든 업체가 한국의 작은 업체여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시애틀 야구팬들이 해마다 한자리에 모이는 팬 페스티벌!

만 5천여 명의 팬들이 몰린 이 행사에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됐습니다.

야구장 조명을 메탈 램프에서 LED 조명으로 바꾼 뒤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입니다.

메이저 리그 야구장에 LED 조명이 설치된 것은 이 구장이 처음입니다.

[인터뷰:테일러 매팅리, 시애틀 매리너스 팬]
"조명이 바뀌니까 구장이 좀 더 선명해지고 좋아졌네요."

이 LED조명을 설치한 업체는 한국의 작은 조명 제조 회삽니다.

세계 유수 조명회사와의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벽을 넘었습니다.

조명의 기술력은 태양광과 얼마나 근접하느냐가 관건인데 이 업체는 태양광의 85%를 구현해 다른 업체를 압도했습니다.

[인터뷰:죠 마이라,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부사장]
"한국 업체의 제품이 평판, 디자인이 다 좋았습니다. 회사의 기술진도 좋아서 (한국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조명의 최종 검열자라 할 수 있는 방송사 중계팀의 카메라 테스트에서도 색 표현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인터뷰:오란 노썸, 시애틀 매리너스 카메라맨]
"(LED 조명 아래에서) 카메라 화면을 보면 색감이 좋고 피부 색깔도 정확하게 표현됩니다."

LED 조명 교체로 이 구장의 조명 수명은 10배 이상 길어졌습니다.

또 에너지 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70% 정도 높아 에너지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김덕용, 한국 조명 기업 회장]
"한국기업들이 오히려 저가가 아닌 고성능 제품 가지고 전 세계 시장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많은 전 세계 기업들과 이겨서 메이저리그 최초로 저희가 LED를 달게 됐어요."

이번 한국 업체의 진출은 1조 원에 달하는 미국 스포츠 조명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시애틀에서 YTN 월드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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