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알리미…동포 단체 '독도어'

독도 알리미…동포 단체 '독도어'

2015.01.04.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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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고유의 땅 독도를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는 평범한 동포 청년들이 앞장서고 있는데요.

'독도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젊은이들을 이준섭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교차로 한복판에 독도 사진을 든 청년들이 등장했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 가사를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길가던 사람들은 갑자기 등장한 젊은이들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봅니다.

[인터뷰:조나스 리담, 독일인 여행객]
"젊은이들이 이렇게 나와서 한국이라는 나라와 아름다운 자연을 홍보하는 것이 정말 멋졌습니다."

율동에 이어 청년들은 홍보물을 들고 독도의 자연을 설명합니다.

[인터뷰:페르난데스, 칠레인 여행객]
"독도의 날씨는 어떤가요?"

[인터뷰:이동근, 동포]
"여기 보시면 독도 기후에 대해 쓰여 있는데요."

유학생 등 오클랜드 동포 10여 명이 모인 독도 홍보 단체, '독도어'가 마련한 행사입니다.

[인터뷰:김하늘, 동포]
"저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이런 활동들이 다양한 곳에서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활동을 처음 구상한 사람은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동포 김형기 씨입니다.

김 씨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한국 가수의 독도 사랑 콘서트를 보고 동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지 고민했습니다.

[인터뷰:김형기, 독도어 회장]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국내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데 이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좀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플래시몹과 UCC 제작뿐 아니라 지역 축제에도 참가하며 현지인에게 한민족 고유의 땅 독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클랜드 최대 퍼레이드인 '산타 퍼레이드'에 참가한 뒤 한인회 등 동포들의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 덕분에 여섯 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석 달 만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생활비가 빠듯한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회원들은 크고 작은 홍보 활동을 모두 자비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은실, 독도어 회원]
"생각만 한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에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여행을 가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태극기라든지 부채라든지 이런 걸 마련해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독도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요."

현지인뿐 아니라 동포들도 1년에 하루쯤 독도와 한국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청년들.

앞으로 독도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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