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기부', 함께하는 '나눔'

즐거운 '기부', 함께하는 '나눔'

2015.01.03.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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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에 어떤 계획 세우셨습니까?

올해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남을 돕는 데는 조그만 관심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한 기부 행사를 장혜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청중들은 DJ에게 음악을 신청하고 신청한 음악이 나오면 돈을 기부합니다.

10유로, 우리돈 만 3천 원을 내면 직접 DJ가 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부스안에 있는 DJ들도 일주일 동안 금식하며 굶주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체험합니다.

[인터뷰:린다·프란스, 암스테르담 시민]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모은 재활용품을 팔았어요. 그 돈을 이곳에 기부했죠. 제가 기부한 돈이 힘없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된다니 기뻐요."

'시리어스 리퀘스트'라 불리는 이 기부 행사는 지난 2004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전역을 돌며 기부 대상을 선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 운동을 벌입니다.

이번 행사의 모금액은 역대 최다인 천2백만 유로, 우리 돈으로 165억 원이 모였습니다.

11번째인 나눔의 손길은 성적으로 유린당하고 있는 전쟁 지역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향합니다.

[인터뷰:율리안 더 라르, 네덜란드 적십자사 국제 구호팀장]
"전 세계적으로 여성 성폭행 문제가 매우 심각하고 피해자도 많아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리어스 리퀘스트' 기부행사는 이제 벨기에와 스위스 등 유럽 국가 뿐만 아니라 케냐와 한국으로까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벤 하우다이크, 시리어스 리퀘스트 기획자]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죠."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를렘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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