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공감' 화합의 음악회

'세대 공감' 화합의 음악회

2014.12.06. 오전 04: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자신의 재능을 뜻깊은 일에 쓰는 사람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곤 하는데요.

멜버른의 동포 음악인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수 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10대부터 70대까지 하나된 동포들의 무대, 윤영철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남녀 20여 명이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릅니다.

친숙한 한국의 노래는 공연장 구석구석을 꽉 채웁니다.

11살 동포 소녀는 바이올린 연주를 선사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의젓하게 빠른 왈츠를 소화해 냅니다.

[인터뷰:서지 포세브스티, 관객]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아리랑이고요. 공연 시작때 들었던 한국 전통 민요가 좋아요."

[인터뷰:김숙자, 동포 관객]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한인 사회에서 이런 행사가 많아서 단합이 더 잘 될 줄로 믿어요."

멜버른 동포들의 음악회가 8번째를 맞이했습니다.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는 한인 음악인협회가 중심에 섰습니다.

올해는 특히 10대부터 70대까지 60여 명이 함께 세대 간 화합의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인터뷰:노정숙, 바이올린 연주가]
"정성을 모아서 같이 하고 그러면서 보람을 느끼고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같이 부르면서 같이 느끼고 하니까 그런 게 마음에 와 닿고..."

[인터뷰:이성필, 클라리넷 연주가]
"존경하는 선생님들이라서 정말 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있으면 항상 연주하고 싶습니다."

음악회를 통해 얻은 수익은 동포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다양한 활동에 써 왔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동포를 돕고 한인회관 건립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올해는 한인회관에 새 피아노를 기증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경혜, 한인음악인협회장]
"잘 이어져서 우리 멜버른 동포 사회에 이런 음악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이 큽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은 음악이 주는 기쁨, 그리고 함께하는 기쁨 속에 추억의 한순간을 만들었습니다.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