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제서 빛난 김윤석 특별전

한국 영화제서 빛난 김윤석 특별전

2014.11.22.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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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동포 청년들이 이끌고 있는 '한국 영화제'가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았습니다.

영화제가 열린 일주일동안 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갈만큼 호응이 높았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배우 김윤석 씨가 초청돼 현지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밀항자를 실은 배의 위험한 선장부터 어리숙한 시골 형사까지.

천의 얼굴을 선보이며 영화 속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배우 김윤석 씨.

올해 파리 한국 영화제가 마련한 배우 특별전의 첫번째 주인공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윤석, 영화배우]
"한국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제가 한국에서 가장 악역을 많이 한 배우입니다."

[인터뷰:김윤석, 영화배우]
"사람들이 영화를 제대로 보는구나, 한국 영화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구나 이런 것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 9회째를 맞은 파리 한국 영화제.

프랑스 최대 규모의 한국 영화제에는 올해 최신 흥행작부터 독립영화,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55편이 상영됐습니다.

[인터뷰:올리비에 고다르, 프랑스 관객]
"한국 영화의 특징은 슬픔, 기쁨 등 인간의 감정을 굉장히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마틴 드바, 프랑스 관객]
"한국 영화에는 성공 요인이 아주 많습니다. 촬영, 편집, 이미지 등 모두 굉장히 강렬합니다."

올해는 감독 6명이 파리를 찾아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은 한국 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인터뷰:조범구, '신의 한 수' 감독]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좋아하는 감독도 많았는데 파리 개선문 옆의 좋은 극장에서 제 영화가 프랑스 관객들을 만나서 소통을 한다고 하니까 굉장히 영광스럽습니다."

지난 2천 6년 젊은 프랑스 동포들이 힘을 모아 시작한 파리 한국 영화제.

출범 이후 지금까지 300편 가까운 한국 영화를 현지에 알리는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해마다 관객들의 호응도 높아 첫 회 5백여 명이던 관객 수는 올해 만 2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유동석, 파리 한국 영화제 사무국장]
"전에는 소개가 안 되던 독립 영화들이 조금씩 소개되는 경향이 있어서 프랑스에서 앞으로 어떤 반응을 받을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 관객들은 이제 해마다 열리는 풍성한 한국 영화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영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도 한층 깊어졌을 것입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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