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독일 관객에 첫 선

'명량', 독일 관객에 첫 선

2014.11.15.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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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도 k-pop 못지않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 상품으로 꼽히죠?

해외에 수출된 한국 영화들은 세계 각국 관객들과 교감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프랑크푸르트에는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주도하는 이색 영화제가 매년 열린다고 합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천 7백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명량'.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현지 관객들은 영화 자체 뿐 아니라 역사 속 영웅 이순신의 면모에 깊이 매료됩니다.

[인터뷰:이마니시 타카시, 관객]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지만 역시 결전에서 이순신 장군과 일본 장군이 결투하던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외른 지글러, 관객]
"12척 대 300척이라는 절대적 열세 상황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이순신 장군이 이끌어 낸 거잖아요. 한국인이 그걸 해낸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할 수 있다'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에는 '명량'과 '변호인' 등 국내 화제작 18편이 상영됐습니다.

특히 '관상'과 '군도' 등 조선시대 사회상을 보여주는 사극에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사이트 탄리버, '프로젝트 K' 봉사위원]
"조선 시대를 알리는 영화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한국 영화는 엄청 재미있어요.그런데 독일 사람들은 아직도 한국 영화를 잘 몰라요. 그래서 우리는 한국 영화제를 만들었어요."

한국영화제는 3년 전 한류팬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행삽니다.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종합 문화 축제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영화 뿐 아니라 K-pop 춤 대결과 한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키미아 잔도가, '프로젝트 K' 회장]
"올해 영화제는 새로운 관객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관객들은 다양한 한국 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었죠."

올해 처음으로 일반 상영관에서 열린 한국영화제에는 현지 관객 2천여 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나흘동안 이어진 한국 영화의 향연.

독일 사회에 한국 문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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