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초콜릿 축제

달콤한 초콜릿 축제

2014.11.15.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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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코코아 한 잔.

이 음료가 17세기 유럽에서는 위장병을 고치는 약으로 쓰였다는 사실 아십니까?

400년 가까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초콜릿의 향연이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마리 우아한 공작새를 연상시키는 모델.

흑백의 조화가 돋보이는 의상부터 케이크 모양의 깜찍한 드레스까지.

이 다양한 의상들은 모두 초콜릿으로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사라 세세, 관람객]
"초콜릿으로 만든 드레스 패션쇼가 흥미로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쇼를 보기 위해 여기 오죠."

[인터뷰:크리스틴 르 유니에, 관람객]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행사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거든요."

전 세계 유명 초콜릿 제조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살롱 뒤 쇼콜라'.

20년 전 프랑스에서 시작한 행사는 영국과 미국, 한국 등 11개 나라를 돌며 국제적인 음식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플로리앙 장봉, 프랑스 초콜릿 업체 관계자]
"초콜릿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알 수 있고, 초콜릿 장인들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초콜릿 500kg으로 만든 마리 앙투아네트 등 역사 속 인물이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행사장에 모인 각국 초콜릿 요리사들은 자신의 비법을 담아 새로운 맛의 경지를 선보입니다.

[인터뷰:다미앙 파투이야, 프랑스 쇼콜라티에]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만들어진 초콜릿을 누군가에게 선보일 때 가장 좋아요. 사람들이 초콜릿을 먹고 미소를 짓는 순간 제일 행복합니다."

한국 업체는 전통 발효 기법을 응용해 옹기에 숙성한 초콜릿을 내놨습니다.

[인터뷰:김진희, 한국 초콜릿 업체 관계자]
"발효라는 게 여기서는 치즈나 술에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전혀 색다른 부분인 초콜릿에 발효가 얹어지다 보니까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갖더라고요."

당과 지방을 줄인 다크 초콜릿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맛 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초콜릿.

장인의 손을 통해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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