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국'의 문화 축제

'작은 한국'의 문화 축제

2014.09.27.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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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작은 도시 슈발바흐 시는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어 '작은 한국'으로도 불리는 곳인데요.

얼마 전 '한국의 날'이 제정돼 이를 기념하는 흥겨운 축제가 열렸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시대 양반을 사이에 두고 매력을 뽐내는 기생들.

하지만 콧대 높은 양반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차갑게 돌아섭니다.

알콩달콩 사랑놀이에 빠진 신랑 신부.

우아한 걸음걸이를 선보이는 왕과 왕비.

독일의 작은 도시 슈발바흐 시에서 열린 '한국 문화 축제' 현장입니다.

한국 문화를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은 그 매력에 금세 빠져듭니다.

[인터뷰:마르기트 라이저 쇼베르, 슈발바흐 시민]
"정말 멋집니다. 모델들의 나이가 많다는 것을 사람들은 절대 알아채지 못할 거예요."

[인터뷰:세르게 케레만스, 슈발바흐 시민]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았어요. 매력적인 나라죠. 다른 사람들도 한국 문화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슈발바흐 시에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의 날' 제정을 기념해 열린 축제에는 한복 패션쇼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우리 문화가 소개됐습니다.

[인터뷰:현호남, 동포]
"슈발바흐 시에서 한국의 날을 정한 것은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생깁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 홍보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구 만 오천 명의 작은 도시 슈발바흐에 사는 한국인은 600여 명.

외국인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아 '작은 한국'이라고도 불립니다.

슈발바흐 시는 한국 문화 축제를 해마다 열어 우리 문화를 폭넓게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크리스티안네 아욱스부르거, 슈발바흐 시장]
"한국의 날 축제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축제는 슈발바흐의 정기 행사가 될 겁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보기 위해 모여들 겁니다."

이제 한국 문화는 독일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작은 도시에까지 가깝고 친숙한 문화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슈발바흐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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