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화관상' 고은 시 낭송의 밤

'황금화관상' 고은 시 낭송의 밤

2014.06.14.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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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이 권위있는 문학상, '황금화관상' 수상자로 선정돼 다시 한 번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영국에서 시 낭송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문학을 세계의 독자들과 나누는 팔순의 청년, 김수정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노시인이 힘주어 읊는 시 한 구절.

영국 계관시인 앤드류 모션 경의 통역이 이어집니다.

영혼의 결정같은 시인의 언어들은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과 한 공간에서 어우러집니다.

동양과 서양이 시와 미술로 만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이민영, 한국 유학생]
"연배에 비해서 낭독을 하시는 데 그 느낌 그대로 전달이 돼서 굉장히 좋았어요."

90여 분 간 이어진 낭송회에서 고은 시인은 작품 40여 편을 소개했습니다.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천진하게 시인은 자신의 시와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고 은, 시인]
"이런 행사는 처음인데 다행스럽게도 청중들이 익숙하게 공감을 해줘서 아주 행복합니다."

이번 낭송회는 고은 시인이 권위있는 문학상, '황금화관상'을 받은 것을 기념해 열렸습니다.

고 시인의 작품은 그동안 세계 25개국어로 번역 출간됐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한국 문학은 해외에서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뷰:이지윤, 큐레이터]
"한국의 정서와 삶, 철학과 뜻이 담긴 시를 낭송해 주시는 것은 많은 젊은 작가들에게 큰 획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낭송회와 함께 사물놀이 공연과 한복 체험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인터뷰:패트릭, 영국인]
"한국 친구가 초대해 줘서 놀러왔어요. 매우 좋습니다. 한국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고은 시인은 런던과 베를린을 거쳐 시카고 독자들과도 만나 자신의 문학을 나눌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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