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맞이 채비 '분주'

손님맞이 채비 '분주'

2014.06.07.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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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4년 만에 월드컵이 다시 열리는 브라질에 세계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고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데요.

브라질 현지 분위기를 김정희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포 엄상돈 씨 부부는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청소하느라 부쩍 바빠졌습니다.

이민 40년만에 처음 맞는 월드컵을 앞두고 고국의 손님들에게 방을 내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엄상돈·남현숙, 민박 제공 동포]
"한국 응원단들이 여기 많이 오게 될 거에요. 아무래도 호텔 문제라든지 이런 게 부족할 테니까 친구 권유로 민박을 하게 됐습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약간의 숙박비만 받고 민박을 하겠다고 나선 동포는 스무 가정에 이릅니다.

시내 호텔은 이미 예약이 꽉찬 데다 이용료가 많게는 5배까지 치솟은 숙박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남근, 브라질 월드컵 범한인 지원 위원장]
"한국에서 오신 분들에게 저희가 최대한 성의를 표할 것입니다. 여기가 한국이니 하면서 다닐 수 있도록…"

한국어와 포르투갈어에 능숙한 동포들은 통역 자원봉사팀을 꾸렸습니다.

동포 2세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한국 손님들의 안내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숙자, 통역 자원봉사 동포]
"특수 언어인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에서 언어 소통에 문제가 많으신 월드컵 동포 관람객들을 위해 성심껏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1월 결성된 한인 지원위원회는 오는 18일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앞두고 대규모 거리 응원 준비에 한창입니다.

동포들뿐 아니라 한류팬까지 3천여 명이 다 함께 모일 수 있도록 이미 응원 장소 사용 승인도 받았습니다.

[인터뷰:정영철·김민석, 동포 응원팀]
"여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교민들과 함께 한국적인 분위기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한인 밀집지역 '봉헤찌로' 인근에 있는 이 광장에서는 이제 며칠 후면 '대한민국' 응원 함성이 울려 퍼지게 됩니다.

동포들은 우리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원정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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