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재탄생'…외국인 한식 요리대회

'한식의 재탄생'…외국인 한식 요리대회

2014.06.08.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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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음식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먹어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며 한식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한식을 그들 나름대로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한식 요리대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박진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붉은 토마토와 채소로 버무려 만든 김치.

김치 맛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을 위해 만든 일명 토마토 오일 김치입니다.

[인터뷰:야스다케 미즈호, 참가자(나고야 거주)]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과 하나의 요리 속에 다양한 음식재료가 들어가서 영양가도 있고 보기도 좋다는 것이 한국요리의 매력입니다."

한국 송편이 프랑스 과자 마카롱과 만났습니다.

꽃송이처럼 아기자기한 이 떡 요리는 전직 네일 아티스트인 오시마 씨의 손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인터뷰:오시마 메구미, 참가자(오사카 거주)]
"지금까지의 한국 떡이 아니라 나만이 만들 수 있는 떡으로 한국 떡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 동포 단체가 주최한 한국 요리 콘테스트에는 일본인과 동포 등 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김세환, 주최 측 관계자]
"(일본인과) 일본인 가정에 한식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일본인 스스로 한식을 요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해서 이번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김치와 창작 떡 요리 등 3가지 부문에서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요리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과 독창성이 돋보인 요리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양향자, 심사위원·요리 연구가]
"우리 한국도 이제는 다문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꼭 전통을 고집하지 않고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기준이 여기 일본사람들에게서 답이 나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금상은 동포 2세 고인숙 씨가 차지했습니다.

프랑스식 고급 디저트인 '밀푀유'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이용해 한식의 장점을 살린 점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고인숙, 한국요리 부문 금상 수상자]
"참가자분들 모두 정말 멋진 요리를 출품하셨는데요. 정말 꿈만 같아요.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 부문에서 수상한 아홉 명의 참가자는 오는 13일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푸드 앤 테이블웨어 박람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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