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캠프…우리말 '집중' 교육

특별한 캠프…우리말 '집중' 교육

2014.05.25. 오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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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는 매년 봄 방학이 되면 동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캠프가 열립니다.

말과 문화를 배우며 함께 보낸 닷새 동안 학생들은 어떤 추억을 만들었을까요?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소리와 행동을 표현하는 단어를 맞추는 게임.

웃고 즐기는 가운데 풍부한 한국어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힙니다.

올해 21번째를 맞은 '우리말 문화 집중 교실'입니다.

[인터뷰:도리스 아흔바흐, 동포 2세]
"한글학교는 일주일에 한번씩만 가는데 한꺼번에 5일을 한국말로 하니까 한국어가 는 것 같아요."

교육 기간 학생들은 한국어로만 말해야 합니다.

현지어에 더 익숙한 학생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태권도와 K-POP 등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흥미를 이끌어 냅니다.

[인터뷰:문지현, 경인교대 교육실습생]
"비록 짧은 캠프지만 아이들이 더 집중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었고, 그래서 좀 더 수업 시간에 눈이 반짝반짝 빛나거든요."

[인터뷰:박태민, 칼스루에 한글학교 학생]
"미래의 나의 기업이 세계에 진출해 성공을 하고 기업인으로서 유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수업 마지막 날 열린 '나의 꿈 말하기 대회.

한국어는 아직 어색해도 학생 한 명 한 명은 자신이 그리는 미래를 자신있게 발표합니다.

[인터뷰:손창현, 나의 꿈 국제재단 이사장]
"우리 독일 청소년들이 한국말 실력이 정말 좋고요.아주 수준이 높고. 대회에 참가해서 발표하는 내용이나 발표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진지하고 순수하고..."

올해 교육에는 독일 각지 한글학교에서 공부하는 청소년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평가와 함께 한류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참가 신청은 늘 금새 마감됩니다.

[인터뷰:이하늘,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장]
"저희가 학생들 등록을 받을 때 '선착순'이라는 말을 꼭 넣습니다. 마감보다 훨씬 먼저 종료됩니다.50명도 순식간에..."

함께 놀고 공부하며 스스로 한국인임을 확인한 시간.

학생들 마음에 남은 봄 방학의 추억은 동포사회의 미래에 든든한 자산이 돼 줄 것입니다.

마인츠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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