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 나눠요!…산호세 동포 청소년

따뜻한 사랑 나눠요!…산호세 동포 청소년

2014.02.15.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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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 미국은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거리의 노숙인들이 한파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침낭과 생필품을 나눠주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봉사 단체를 이끌고 있는 동포 학생을 정용주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국 실리콘 밸리 외곽의 노숙인 거주지.

일명 '정글'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200여 명이 추위 속에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노숙인들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뷰:허유미, 청소년 봉사단체 회장]
"200개의 침낭과 288개의 칫솔과 치약, 그리고 200여 개의 양말을 가져왔습니다."

동포 허유미 양이 회장으로 있는 청소년 봉사단체는 10년 가까이 불우 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스니그다 밴다, 부회장·10학년]
"지난해 할머니가 여섯 아이를 키우는 집을 방문해서 여러 물품을 전달했는데요.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허유미 양은 대학생이 된 언니 미미 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봉사단체 초대 회장이었던 언니는 남을 돕는 일의 기쁨을 동생에게 가르쳐 줬습니다.

[인터뷰:허유미, 청소년 봉사단체 회장]
"노숙인 40명 정도가 추운 날씨와 부족한 보호시설때문에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돕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학생들이 기금 마련 콘서트도 하고 집집마다 돌면서 모금활동을 (합니다.)"

현재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청소년들은 캘리포니아 주 30여 개 학교 60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의 정성과 노력에 지켜보던 학부모들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은영, 단체 회원 학부모]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베품과 나눔에 대해 학교에서 교육받기 때문에… 그게 교육적으로 활성화되고 (활동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대견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의사가 돼 많은 사람을 돕는 것이 꿈인 허유미 양.

앞으로 노숙인 뿐 아니라 불우 어린이 돕기까지 봉사활동을 확대해 갈 계획입니다.

산호세에서 YTN 월드 정용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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