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천국'의 비결

'자전거 천국'의 비결

2014.02.09.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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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강이나 취미활동을 위해 자전거 타는 분들 많으시죠?

가까운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시민의 발이자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자전거 천국'을 만든 비결, 박진환 리포터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양복 입은 직장인부터 엄마와 아이까지, 일본인의 자전거 사랑은 거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대중에 보급된 자전거는 전철역과 집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생활 깊숙이 정착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전역의 자전거는 약 7천 백만 대로 한 해 전보다 백만 대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미나모토, 자전거 이용하는 일본인]
"회사 출퇴근할 때도 타고요. 역시 건강에 좋다는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김동건, 동포]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자주 타지 않았어요. 한국보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서…특히 도쿄같은 경우에는 자동차를 이용하기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없어서... (자전거를 많이 타는 것 같아요)"

도쿄에는 13초 만에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첨단 시설도 등장했습니다.

도심에 점점 자전거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자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세운 것입니다.

[인터뷰:이토우 타다히코, 미나토구 토목시설관리과장]
"중앙정부로부터 자전거 주차장 건설비용의 50%가 보조금(도로교통환경개선 보조금)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도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늘면서 생겨난 도난이나 불법 투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등록제 도입 이후 버려진 자전거는 40여 년 전보다 80만대 이상 줄었습니다.

바람직한 자전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무라야마, 자전거 문화센터 직원]
"자전거 활용 정책을 만들 것을 제안하는 시민단체나 장애인들이 자전거를 스포츠로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시민단체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책 지원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

일본을 '자전거 천국'으로 키운 비결입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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