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크리스마스 장터…동포들도 동참!

유서 깊은 크리스마스 장터…동포들도 동참!

2013.12.21.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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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요맘때면 독일 각지에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터가 문을 엽니다.

절약이 몸에 밴 독일인들도 계절 음식을 맛보고 장식품을 사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데요.

다름슈타트 크리스마스 장터에는 동포들이 마련한 이색 먹거리가 인기를 모았다고 하네요.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0m가 넘는 대형 트리.

각종 장식물로 꾸민 거리는 빛의 물결처럼 반짝입니다.

산타클로스의 원형인 성 니콜라스가 등장하자 아이들은 반가워 어쩔 줄 모릅니다.

[인터뷰:세레나 라메티, 다름슈타트 시민]
"즐겁고 행복하고 산타클로즈 할아버지가 오셔서 기뻐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형을 갖고 싶어요."

매년 요맘때 열리는 크리스마스 장터.

독일인들은 한 해 평균 4번 이 장터를 찾아 전통 먹거리와 공예품 등을 사는데 약 10유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미구엘 마티네즈 펠레그리나, 스페인 관광객]
"이 장터는 겨울에 꼭 구경할 만한 곳인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나 집을 꾸밀 물건을 살 거에요."

과일과 계피 등을 넣고 끓인 와인 '글뤼바인'은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통 먹거리입니다.

행사에 참가한 독일 동포들은 여기에 인삼을 더해 새로운 맛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사비네 톰, 다름슈타트 시민]
"인삼 글뤼바인은 달지 않아 좋아요. 신맛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요. 아주 건강한 글뤼바인입니다."

독일 크리스마스 장터 가운데 동포들이 참여하는 곳은 다름슈타트가 유일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한 한인회는 한국의 맛을 살린 개성있는 메뉴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인터뷰:배원자, 다름슈타트 한인회장]
"우리 음식이랑 모든 것을 너무 맛있어 하고 좋아하니까 신도 나고 피곤한 것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

60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장터.

지역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풍경은 한겨울의 풍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름슈타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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