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아 정계 진출"…한인 정치 콘퍼런스

"힘 모아 정계 진출"…한인 정치 콘퍼런스

2013.12.07.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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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0년 이민 역사를 거치면서 한국인은 미국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정계에 진출해 한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정계 진출 1세대가 젊은 동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격려하는 만남의 장이 열렸습니다.

양재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권력을 둘러싼 싸움일까?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일까?

'정치'가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열띤 강의가 이어집니다.

젊은 청중들은 강의 내용을 열심히 적어가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뷰:동포 정치 지망생]
"그렇다면 정치를 시작할 때 처음부터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인터뷰:론 왕, 정치단체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칸 리더십 프로젝트' 대표]
"만약 작은 도시의 고위 재무직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면..."

올해 3번째로 열린 한인 정치 리더십 강연 현장입니다.

[인터뷰:사무엘 정, 동포 정치 지망생]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 선배 정치인들이 최선을 다해 이룬 결과를 보니 저희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 공직에 선출된 한국인은 40여 명.

임명직까지 합치면 정계에 진출한 동포 수는 100명에 달합니다.

한국인의 정계 진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은 20여 년 전 LA 폭동 이후라고 동포들은 말합니다.

[인터뷰: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부위원장]
"우리가 이렇게까지 힘이 없었구나 그것을 느꼈던 거고요. 정치인들의 힘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를 느낀 것 같아요."

[인터뷰:잔 서, 한미경제개발연구소 대표]
"LA 폭동 때도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불이익도 당하고 많은 혜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미국 각지에서 활약하는 동포 정치인들은 지역 민심을 대변하면서 또한 한인 사회를 이끄는 중추 역할을 하고 왔습니다.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차세대 동포 정치인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인터뷰:홍명기, 미주 한인정치컨퍼런스 대회장]
"앞으로 우리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와 모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정치인들을 우리가 육성하고 활성화 시키자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한 목적입니다."

연대를 통해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동포 정치인들.

다민족 국가 미국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양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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