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하나 된다!…멜버른 동포 야구단

'야구'로 하나 된다!…멜버른 동포 야구단

2013.11.23.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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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막을 내린 프로야구 코리안 시리즈에 열광했던 야구팬들 많으시죠?

프로처럼 화려한 무대는 아니지만 저 멀리 멜버른에서도 야구를 사랑하는 동포들이 한데 모여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윤영철 리포터가 동포 선수들의 힘찬 함성을 전합니다.

[기자]

빅토리아 베이스볼 리그에 속한 동포 야구단 첼튼햄 TK.

같은 리그 1위를 달리는 강팀 '세인트 킬다'와 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타를 치면 홈런으로 응수하는 치열한 타격전.

4회까지 이어진 경기 결과는 9대 7, 한국팀의 승립니다.

[인터뷰:토니 메이요, '세인트 킬다' 1루수]
"그들은 야구를 아주 잘해요. 아주 잘 뛰죠. 베이스들을 잘 차지합니다. 오늘도 홈런을 쳤어요. 우리는 항상 즐거운 경기를 합니다."

[인터뷰:스텔 마이클, 빅토리아 야구 리그 첼튼햄 코디네이터]
"한국팀을 사랑합니다. 유니폼도 멋지고 다들 아주 즐겁게 경기를 해요."

사회 체육이 강한 호주에서는 프로야구 못지않게 아마추어 야구가 인깁니다.

단원 16명인 첼튼햄 TK를 포함해 동포팀들도 각 지역 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정현, 동포팀 감독 겸 포수]
"저희같은 경우는 빅토리아 여름 리그에 4팀 정도 게임에 참가하고 있고요. 여름 리그가 끝나면 한인 리그가 출범하는데 거기 8팀 정도 참가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요리사와 무역회사 사원 등 동포팀 선수들의 면면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함께 모여 땀 흘리는 가운데 서로간의 차이는 사라지고 야구를 향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됩니다.

[인터뷰:윤종빈, 동포팀 투수]
"호주에서 교민으로 살면서 즐거운 일 보다는 힘든 일 그리고 지치는 일이 많지만 그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면서 동포들과 같이 어울려 웃을 수 있는 그 시간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운동장 사용료와 보험료 등으로 300달러를 내고 있고, 야구단 운영도 십시 일반 모아서 꾸려가고 있습니다.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선수들은 기꺼이 감수합니다.

일상 속에 잠시 잊었던 삶의 열정과 한국인의 투지를 야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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