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 좋아서 한글 배워요!

한국 가요 좋아서 한글 배워요!

2013.10.01.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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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년의 나이에 외국어를 배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상파울루에는 케이팝에 빠진 두 딸을 따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어머니가 있다고 합니다.

세 모녀의 즐거운 한글 수업을 김정희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44살인 깔라 씨.

십대인 두 딸이 좋아하는 한국 가요를 곁에서 듣다가 자신도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두 달 전부터는 딸들과 함께 한글을 배우러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깔라, 어머니·한글학교 학생]
"한국의 음악, 문화, 드라마가 정말 좋아서 한글에 흥미가 생기고 배우게 됐습니다. 언젠가 한국을 방문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어요."

세 모녀는 매주 토요일 오전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을 찾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케이팝 동호회원들의 열의에 감탄해 교육원이 무료로 수업을 마련해 줬습니다.

[인터뷰:엄인경, 한글학교 책임자]
"6명부터 시작해서 지금 130명 되는 학생들이 한국말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은 부모자식뿐 아니라 형제자매 등 가족 단위 수강생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한국어 교실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라도 '케이팝'이라는 공통 분모로 금세 친해져 수업 분위기는 언제나 화기애애합니다.

즐겁게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 가운데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스테파니, 한글학교 학생]
"저는 보석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브라질에서는 그런 것을 배울 수가 없어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가서 보석 디자인 전공을 하고 싶어요."

'케이팝'으로 시작된 한국어 수업.

새로운 문화를 보고 배우며 생활에 활력을 더해주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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