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동포 불편 덜다! '영사 출장소' 개소

10만 동포 불편 덜다! '영사 출장소' 개소

2013.07.21. 오전 1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그동안 공관이 너무 멀어 불편을 겪어온 미국 댈러스 동포들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바로 댈러스 시내에 '영사 출장소'가 생겼는데요.

동포들이 앞으로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댈러스 동포 박준희 씨.

비자 갱신을 하러 나선 발걸음이 여느 때와 달리 가볍습니다.

집에서 1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영사 출장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일이 있을 때마다 총영사관이 있는 휴스턴까지 장시간 차를 타고 가야만 했던 불편이 해소돼 더없이 기쁘기만 합니다.

[인터뷰:박준희, 댈러스 동포]
"여기서 휴스턴까지 운전해서 5시간이 넘는 거리거든요. 거기까지 매번 가기가 불편했는데 지금은 저희 동네니까 훨씬 편해졌죠."

댈러스가 있는 텍사스 주는 미국에서 알래스카주 다음으로 넓은 곳으로 10만여 명의 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관은 휴스턴 달랑 한 곳.

때문에 휴스턴과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 동포들은 부담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었습니다.

일을 보러 수백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와야 하다보니 하루 생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비자 업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재외 선거 때가 되면 투표하기도 쉽지 않아 그동안 개선을 요구하는 동포사회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인터뷰:김태균, 댈러스 한인회 부회장]
"댈러스 한인회를 중심으로 댈러스 동포들이 영사 출장소 유치를 위한 사인도 하고 동포들의 소망을 전달할 수 있게 돼서 (출장소를) 설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영사 출장소가 텍사스 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찬, 외교부 댈러스 출장소 소장]
"민원 업무, 문화·예술 업무, 경제 통상 업무로 나뉩니다. 가능한 전자화된 민원 서비스를 통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민원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영사 출장소의 등장에 지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Fox-TV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 사회'란 제목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영사 출장소 개설은 동포사회의 단합에 기여함은 물론 재외선거 투표율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텍사스주를 계기로 다른 미주 지역에도 동포들의 불편을 덜 수 있고 소통의 장도 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