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이소룡 무술 연마한다!

황비홍·이소룡 무술 연마한다!

2013.06.29.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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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소룡이나 성룡의 팬이라면 거울 앞에서 무술 동작 흉내내 본 경험, 한번쯤 있으실텐데요, 제 2의 이소룡을 꿈꾸며, 쿵후 등 중국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이 중국 광저우에 모여 실력을 뽐냈습니다.

박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허리를 최대한 낮추고 두 팔은 허공을 사정없이 찌릅니다.

황비홍이 연마했던 무술 '홍가권'.

팔 근육을 단련하고 허리 힘을 키우는 데 제격입니다.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을 본뜬 '응조권'.

상대의 눈이나 명치 등 급소를 노릴 때 쓰는 권법입니다.

[인터뷰:리쿤종, 중국인 쿵후 수련생]
"무술을 배우면 몸이 건강해져요. 공부도 더 잘 되고 굳세질 수 있죠. 어린이가 강해야 중국이 강해질 수 있어요."

쿵후와 태극권 등 중국 전통 무술은 승부를 가리기보다 경지에 이를 때까지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며 수련하는 '표현 무술'의 성격이 강합니다.

무술 고수로 인정받기 위해 승단 심사에 참가한 사람 가운데는 현지인 뿐 아니라 동포 100여 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오흥준, 동포 쿵후 수련생]
"초등학교 때 본 성룡 영화를 보고 매력을 느껴서 (중국 무술을) 배우게 됐습니다."

[인터뷰:박영득, 동포 쿵후 수련생]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고 태극권을 배우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19세기 아편전쟁 이후 중국인들은 무술을 통해 외세에 강력히 저항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중국 무술은 지난 1950년대 초 한국에 들어와 지금까지 수십만 명이 넘는 무술 인구를 배출했습니다.

[인터뷰:최주성, 대한쿵후협회 회장]
"쿵후가 한국에 도입된 지 60여 년이 흘렀는데 한국의 쿵후 무술이 종주국인 중국에서 시범을 보임으로서 한국의 쿵후 무술과 중국 무술의 차이점도 비교해볼 겸 이번 행사를 열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와 민족혼이 담긴 전통 무술.

동포들은 무술을 통해 심신 단련 뿐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광저우에서 YTN 월드 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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