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K-POP 경연대회...열기 '후끈'

첫 K-POP 경연대회...열기 '후끈'

2013.05.04.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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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류 열풍을 타고 몇 년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케이팝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가 열렸는데, 수천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

현장 분위기를 전상중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까다로운 멜로디와 리듬을 자기 노래처럼 매끄럽게 소화해 냅니다.

유창한 한국어로 멋진 무대를 선보인 주인공은 비쉬케크 인문대 1학년 아셀 양.

키르기스스탄에서 처음 열린 케이팝 경연대회의 우승잡니다.

아셀 양은 본선에 오른 다른 14개 팀과 경합을 벌인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인터뷰:아셀, 비쉬케크대 1학년]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상을 타서 너무 행복합니다."

첫 케이팝 경연 대회는 예선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예선 참가자는 191개 팀 300여 명.

시각장애인부터 쌍둥이 자매까지 케이팝 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인터뷰:아지즈벡, 시각장애인]
"한국 케이팝 노래에는 사랑의 감정이 깊이 들어있어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가느케이, 본선 진출]
"좋은 성적을 얻어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를 가보고 싶어요. 제주도에 꼭 가고 싶어요."

본선 공연장은 관객 2천여 명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음악 공연에 이렇게 많은 관객이 몰린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2년 전 방영된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모은 뒤 '한류'는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를 바꿔놓았습니다.

[인터뷰:졸본 굴자나, 대학생]
"케이팝 대회에 친구들이 나갔는데 구준표 동영상의 이민호를 봤고 가수 비의 노래를 자주 들어요."

[인터뷰:아딜렉 슘카르, 키르기즈 국립대]
"유튜브에서 싸이를 알았는데 우리 같이 그 노래를 해 볼께요. '오빤 강남 스타일~'"

노래를 통해 한국과 한층 친숙해진 젊은이들.

내년에는 더 많은 참가자들이 무대에 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비쉬케크에서 YTN 월드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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