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젊은 배우...'미스 사이공' 전나영

비상하는 젊은 배우...'미스 사이공' 전나영

2013.04.21.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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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강에 다리가 몇 개 있는지 아십니까?

제 뒤로 보이는 양화대교는 한강의 31개 다리 가운데 3번째로 나이가 많은 다리입니다.

올해로 48년째 서울 서부 지역과 인천·김포공항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해 왔는데요.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인, 다음은 네덜란드로 가볼까요?

TV와 뮤지컬을 오가며 맹활약하는 젊은 배우 전나영 씨를 암스테르담 장혜경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공영방송 BNN의 새 드라마 촬영 현장입니다.

주인공 4명 가운데 친숙한 동양인의 얼굴이 눈에 띕니다.

TV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전나영 씨입니다.

[인터뷰:안톤 스미스, BNN 방송 드라마 감독]
"(전나영 씨는) '미스 사이공'으로 이미 유명한 배우죠. 그녀의 음악적 재능이 탁월해서 출연을 결정한 겁니다."

올해 24살인 전나영 씨는 2년 전 대작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역을 따내며 공연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습니다.

무대에서 선보인 빼어난 노래와 연기 실력은 벨기에와 영국 등 유럽 각지로 활동 무대를 넓히는 원동력입니다.

[인터뷰:전나영, 배우]
"레 미제라블 30주년 기념 무대의 '에포닌'과 '판틴' 역할 오디션을 보고 왔어요. 오디션은 늘 떨리고 힘들어요.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죠."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전나영 씨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엄격한 한국식 교육을 강조하던 부모님은 연기 활동을 반대했지만 무대를 향한 나영 씨의 순수한 열정을 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전정효, 전나영 씨 아버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영 씨는 어린 시절 영화 '서편제'를 통해 처음 들은 판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뜻도 잘 몰랐지만 가슴에 스며든 애절한 선율은 한국인으로서 자신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전나영, 배우]
"(판소리를 통해) 한국어를 듣고 한국의 소리를 들었을 때 너무 큰 전율이 왔어요. 그 영화는 내가 이 일을 하게 만든 동력이 됐고 내 열정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언젠가 자신이 쓴 작품을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전나영 씨.

예술은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젊고 야심찬 배우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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