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의 한국 축제

작은 도시의 한국 축제

2013.02.23. 오전 11: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독일 남부 도시 덴츨링엔에서 처음으로 우리 전통 문화 공연이 열렸습니다.

한국과의 국교 수립 130년을 기념해 독일 전역에서 열릴 예정인 다양한 기념행사 가운데 첫 행사인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무용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전통 북 공연.

어린 예술가가 혼신을 다하는 무대에 관객들이 눈을 떼지 못합니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심금을 울리는 힘이 있습니다.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 '덴츨링엔'.

이 곳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연이 열린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마티나 마렉, 덴츨링엔 시민]
"북춤이 정말 멋졌습니다. 다이내믹한 춤과 빠른 리듬, 그 리듬에 따라 바뀌는 변화가 정말 흥미로웠어요."

공연 뿐 아니라 다도와 서예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행사장에 함께 마련됐습니다.

한국에 대해 알 기회가 적었던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일은 즐거운 경험입니다.

이번 행사는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기념 행사 가운데 첫 번째로 열린 것입니다.

[인터뷰:이선희, 덴츨링엔 거주 유일한 한국인]
"일본이나 중국은 알지만 한국은 아직 모르거든요. 우리나라 문화를 이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이렇게 행사를 했는데 정말 기쁘고 고마울 뿐입니다."

'한국의 밤' 행사가 성황을 이룬데에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했습니다.

[인터뷰:마쿠스 홀레만, 덴츨링엔 시장(동포 2세)]
"제 어머니는 한국 분이십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은 늘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한국 행사를 열게 돼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한국인들이 어쩌면 낯선 이방인으로 인식될 수 있는 독일의 작은 도시 덴츨링엔.

이 곳 주민들이 처음 체험한 한국 문화는 한국인들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130년간 이어진 두 나라의 우정을 성숙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독일 덴츨링엔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