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 유등 첫 선...오타와 겨울 축제

진주 남강 유등 첫 선...오타와 겨울 축제

2013.02.16.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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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마다 2월이면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대표적인 겨울 축제가 열리는데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65만여 명이 넘게 몰린다고 합니다.

올해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전통 유등 축제가 첫 선을 보여 현지인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마다 개성을 살려 꾸민 침대를 타고 얼음판 위를 신나게 달립니다.

35년 전통의 오타와 겨울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미난 볼거리입니다.

오타와를 가로 지르는 리도 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했습니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손잡고 달리다 보면 추위도 어느새 잊혀집니다.

[인터뷰:그레그 보리스, 오타와 시민]
"정말 재밌어요. 춥지만 다 같이 참여하고, 구경하는 사람도 많아 좋아요."

밤이 되자 축제 현장은 신비로운 불빛으로 가득 찹니다.

경남 진주 남강에서 매년 열리는 유등 축제가 오타와에서 재현된 겁니다.

사람들은 1300여 개 소망등이 달린 터널을 지나며 각자의 바람을 되새깁니다.

[인터뷰:제라미 샥샤, 오타와 시민]
"소원을 빌기는 했는데, 말하면 소원이 안 이뤄질 테니 말 안 할래요."

올해 첫 선을 보인 남강 유등은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특별한 인연으로 초청됐습니다.

[인터뷰:가이 라플람, 윈터루드 축제 조직위 부위원장]
"수교 50주년, 한국전 참전 6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인데요. 남강 유등 축제가 우리와 함께 열 가장 적합한 행사라 생각했습니다."

유등을 보러온 손님들에게는 한국의 대표 겨울 먹거리 호떡과 인삼차를 대접해 훈훈한 정도 함께 나눴습니다.

한국과 캐나다가 수교한 지 올해로 50년이 됩니다.

태평양을 건너온 진주 남강 유등은 두 나라의 우호를 기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오타와의 밤을 환하게 수놓았습니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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