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통...크리스마스 장터

600년 전통...크리스마스 장터

2012.12.23. 오전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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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옛날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600년 넘는 역사의 크리스마스 장터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려 장관을 이룬다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웅장한 종소리가 도시에 울려 퍼집니다.

성탄을 앞두고 10개 교회 50여 개 종이 함께 빚어내는 기쁨과 축복의 하모닙니다.

[인터뷰:기젤라 뇔, 프랑크푸르트 시민]
"종소리를 들으니 경건하고 차분해지네요. 겸허한 마음으로 제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또 무엇이 위대한 존재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성탄 한 달 전부터 도심 곳곳은 동화 속 풍경으로 탈바꿈합니다.

13m 높이의 대형 트리와 회전 목마.

그리고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들.

무엇보다 시내 광장에 들어선 장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문을 여는 장터는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의 자랑거리입니다.

지역 풍물과 먹거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 곳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희영, 관광객]
"독일에 글뤼바인과 소시지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직접 맛봐서 너무 좋았고요. 수공예품도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어요."

축제에는 노래가 빠질 수 없습니다.

동포 합창단이 선사한 캐롤은 장터를 찾은 사람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카린 베크, 프랑크푸르트 시민]
"너무나 멋진 공연이었어요. 목소리도 훌륭했고요. 정말 성탄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한 겨울 추위를 녹이는 사랑과 나눔의 온기 속에 도심의 크리스마스는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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