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나이' 뉴질랜드 가다!

'바다 사나이' 뉴질랜드 가다!

2012.12.01.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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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9월 경남 진해 앞바다를 출발해 105일간 순항훈련을 펴고 있는 우리 해군이 뉴질랜드에 도착했습니다.

두 나라 해군의 합동 훈련과 함께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펴 현지인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형록 리포터가 이 바다 사나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4층 높이의 '이순신함'과 '대청함'.

대한민국 해군의 자랑인 두 구축함이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며 닻을 내립니다.

105일간 이어지는 순항훈련의 7번째 기착지 뉴질랜드에 도착한 것입니다.

[인터뷰:박경준, 해군 사관학교 4학년]
"태평양 험한 파도를 극복하고 뉴질랜드에 입항했습니다. 늠름한 해군 소위로 임관해 우리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겠습니다."

해군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자 항구에 모인 사람들은 흥겨운 한국 전통 가락에 빠져듭니다.

이 뿐 아니라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까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이어졌습니다.

뉴질랜드 해군도 신나는 연주로 화답했습니다.

[인터뷰:숀 자렛, 뉴질랜드 해군 군악대원]
"대한민국 해군의 군악대와 공연은 매우 훌륭합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와 한국에서 수차례 봤는데 항상 우호적이고 공연도 멋있습니다."

행사장에는 6·25 전쟁 참전 용사들도 함께 했습니다.

두 나라 해군이 함께 한 뜻깊은 무대를 지켜보며 큰 박수를 보낸 이들은 우리 함대를 둘러보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인터뷰:짐 뉴먼,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
"60년 전 한국전 참전용사를 대표해 이렇게 현대식 함대 위에 승선하고 대한민국 전우들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해군의 늠름한 모습은 현지 동포들에게 한국인의 자부심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멜리사 리, 한국계 뉴질랜드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지키셔야 제가 뉴질랜드에 와있는 국회의원으로서 다시 친정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힘내시고요..."

미국과 러시아 등 7개국 순방을 마친 사관생도들은 다음 기착지인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중국 등에서 다양한 군사외교 활동을 이어갑니다.

105일간의 길고 험난한 항해가 끝나면 생도들은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는 믿음직한 바다 사나이로 거듭날 것입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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