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첫 한류 잡지 발간

독일 첫 한류 잡지 발간

2012.11.10.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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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역시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 대중문화가 큰 인기를 얻다보니 유명 출판사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잡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루 수십만 명이 오가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구내 서점 진열대 한 가운데 인기그룹 '빅뱅' 멤버를 표지 모델로 한 잡지가 눈에 띕니다.

독일에서 처음 나온 한국 전문잡지 'K-Bang'입니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 주변 독일어권 나라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냐 빅, 프랑크푸르트 시민]
"K-pop에 관심이 많고 평소에 즐겨 들어 이 잡지를 샀어요. 인터뷰 기사, K-pop 포스터 등이 모두 들어 있네요. 지금까지 독일 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이에요."

특집호 형식의 첫 한국 전문지는 2만 5천부가 시중에 풀렸습니다.

잡지에는 K-pop과 드라마 뿐 아니라 관광지와 음식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 100페이지에 걸쳐 실려 있습니다.

잡지를 펴낸 곳은 청소년 잡지를 전문으로 하는 독일 유명 출판사입니다.

출판사 측은 독일 젊은이들 사이에 한류 열풍이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봤습니다.

[인터뷰:클라우데 엠 모이제, 랩터 출판사 사장]
"앞서 일본과 한국의 대중음악을 반반씩 다룬 잡지를 낸 적이 있었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 만을 주제로 잡지를 만들게 됐죠."

각종 동호회원 등 독일의 한류 팬은 현재 약 3만 명 정도이며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한류 팬들은 이 잡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정보 갈증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사하르 샤피크, 프랑크푸르트 고등학생]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궁금한 점은 인터넷을 통해 알아봤는데요. 이제 이렇게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잡지가 나오니 정말 좋아요."

[인터뷰:신동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영사]
"한류에 대한 독일 청소년들의 관심이 굉장히 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또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측은 독자들의 호응이 높을 경우 정기 발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잡지는 독일 사회에서 한류가 단지 유행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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