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

돈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

2012.11.03. 오전 08: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전 세계의 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화폐 전시회가 미국 텍사스에서 열렸습니다.

동서양의 화폐변천사를 알 수 있는 백년 역사의 이 전시회에 나온 돈만 천 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 지폐에 여성이 처음 등장한 백 환권.

1962년에 나왔지만 화폐개혁으로 25일만에 사라졌습니다.

해방 직후 발행된 오백 환짜리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 대선이 열린 1804년 주조된 1달러 동전은 현재 15개 밖에 없어 가치를 더합니다.

우리 돈을 비롯한 전세계 20여개국, 수만여 종의 희귀한 옛 화폐들.

돈은 그 나라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보는 이들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인터뷰:브로니카 오버터프, 방문객]
"전시된 화폐가 모두 인상적이었어요. 그중에서도 3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5센트짜리 주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난 1900년 시작된 화폐 전시회는 1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곳에 있는 돈을 모두 합치면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억 원이 넘습니다.

전통있는 전시회임을 증명하듯 사흘 동안의 짧은 기간에도 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전시회는 특히 단순히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화폐를 팔기도 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더글러스 머드, 미국 화폐 박물관 큐레이터]
"돈의 중요성을 알리고, 화폐 수집가를 교육하기도 해요. 갖고 있던 화폐를 관심 있는 사람에게 파는 기회의 장도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화폐 수집가들에게 전시회는 보석과도 같은 귀한 돈들을 사고 팔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뷰:김정남, 화폐 딜러]
"(우리) 화폐의 우수성을 알리고 또 화폐를 사고 팔려고 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동서양 화폐의 변천사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역사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화폐 전시회는 해마다 미국 전역에서 열립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