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심장부에 태극기를!

오사카 심장부에 태극기를!

2012.10.13. 오후 6: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일본 오사카 중심가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은 재일동포 1세대의 땀이 어린 건물입니다.

약 40년 전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우리 동포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지은 뜻 깊은 곳인데요.

그 주인공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중심부 미도스지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

겉모습은 여느 건물과 다를 바 없지만 우리 동포들에게는 남다른 감회를 선사합니다.

40년 전 오사카를 중심으로 우리 동포들은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시작합니다.

총영사관을 짓기 위한 기금이었습니다.

3년에 걸친 모금 결과 11억 엔, 우리 돈으로 150억 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이 돈으로 땅을 사들이고 당시로는 최신식 9층짜리 건물을 지었습니다.

대부분 어렵게 살던 우리 동포들이 이런 거액을 모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황칠복, 재일동포]
"젊은 시절에 미도스지에 태극기를 세웠습니다. 우리가 피, 땀흘려 지은 이 건물입니다.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당시 모금에 앞장섰던 재일동포 1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늦었지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오사카 총영사관이 마련한 자리입니다.

[인터뷰:이현주, 주 오사카 총영사]
"재일 동포사회의 또하나의 힘이되고, 그것이 발전의 힘이 되도록 그렇게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들 모였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인임을 잊지 않지 않았던 선조들의 뜻은 젊은 세대로 이어집니다.

인터뷰:김 나서미, 재일동포 청년회 오사카지역 회장]
"정말로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저희 청년들이 어르신분들 뜻을 이어 가면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사카 시내 한가운데 휘날리는 태극기.

우리 동포들의 자긍심으로 당당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월드 박사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