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꽃이 되다

쓰레기가 꽃이 되다

2012.10.06.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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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길가에 버려진 음료수 캔이나 휴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보통 사람들 눈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쓰레기들을 멋지게 예술작품으로 변신시킨 동포 미술가가 있는데요.

미국 텍사스 김길수 리포터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빚어내는 조화.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지구를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만화경을 들여다 보는 듯한 풍경에 한 걸음 다가가면 녹여붙인 플라스틱 통이 보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음료수 캔은 화사한 꽃으로 변했습니다.

이 곳에 전시된 작품들의 재료는 모두 길에서 주운 쓰레기들입니다.

[인터뷰:이현숙, 동포 환경작가]
"이게 알루미늄인데 왜 작품이 될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작품에 인용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버리는 쓰레기양이 엄청나게 줄었어요."

깨진 김칫독과 유리파편 등 버려진 모든 것들이 이 씨에게는 훌륭한 작품 재료입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작가의 손을 거쳐 이렇게 예술 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작품마다 사람과 환경의 아름다운 공존을 향한 작가의 꿈이 담겨있습니다.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은 참신한 발상의 작품을 보며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인터뷰:알비레, 관람객]
"빈 병 같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매우 좋아요."

이번 전시는 당초 지난 4월부터 8월까지였지만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아 전시 일정이 연장됐습니다.

[인터뷰:아멘다 스틸, 갤러리 관장]
"쓰레기로 버려질 재료를 이용해서 예술작품으로 만든 창의성이 매우 돋보입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이라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일은 바로 이런 삶의 방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쓰레기 예술작품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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