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로 배우는 한국의 멋

사군자로 배우는 한국의 멋

2012.09.15.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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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군자를 그리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배워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프랑스 중부도시 오를레앙에는 은은한 묵향이 흐르는 한국화 교실이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대중 문화뿐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도 조용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를레앙시의 한 문화센터에서 한국화 수업이 한창입니다.

[녹취]

"이쪽이 땅이고요. 저 위가 하늘입니다."

오늘은 다같이 힘을 모아 공동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

길게 이어진 화선지 위에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입니다.

매화와 난초, 대나무, 국화 등 각자 자신있는 소재를 맡아 채워 나가자 작품 한 점이 완성됐습니다.

[인터뷰:마리 엘렌, 오를레앙 시민]
"저는 특히 대나무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대나무를 그릴 때면 대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그저 한국이 알고 싶어 배우게 된 한국화.

붓을 든 이후 마음의 평온도 덤으로 얻었습니다.

[인터뷰:르네, 오를레아 시민]
"한국화를 배우면서 일단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어요. 매우 섬세하면서도 가볍고, 한편으로는 추상적이기도 해요."

오를레앙시에서 한국화를 배우는 사람은 80여 명에 이릅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수강생이 더 많이 늘어나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인터뷰:아이샤 사케, 오를레아 시립문화센터 카름지부장]
"현재 저희가 한국화만 4개 반이 개설돼 있어요. 한국 문화를 배우게 돼 수강생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이제는 사군자 협회까지 만들어 작품 전시회를 열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설 정도입니다.

[인터뷰:최주영, 한국화 강사]
"드디어 선생님 한명을 양성했는데요. 앞으로는 프랑스 선생님들도 많이 양성을 해야 (더 많은 강좌) 개강이 가능합니다..."

대중 문화를 중심으로 파리에 상륙한 한류가 이제는 프랑스 지방도시로도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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