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름 방학을 보내다

최고의 여름 방학을 보내다

2012.07.15. 오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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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대학생들이 네팔에서 고되지만 뜻깊은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칫 정체성을 잃기 쉬운 동포 학생들을 위해 교육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데요.

김영인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판소리에서 장단 없이 말로만 연기하는 '아니리'입니다.

책 읽기에 가까울 정도로 서툴지만, 선조가 즐겨 부르던 전통 음악 한 가락을 배웠습니다.

이번에는 난생 처음 단소에 도전하는 시간.

쉬워 보였는데 정작 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조선 시대 서민들의 정서가 오롯이 담긴 민화 그리기도 재미있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이 네팔 동포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여름방학 특별 수업입니다.

[인터뷰:정은찬, 한글학교 학생]
"이런 게 처음이어서 좋고 다음에도 (선생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대학생들은 방학 동안 취업 준비 대신 교육 봉사를 선택했습니다.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전통 문화 활동에 중점을 뒀습니다.

[인터뷰:이정한, 인천 경인교육대학교 학생]
"한국에 대한 자긍심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교육봉사 동안 큰 교훈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동포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생들 역시 꿈나무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해외 교육 봉사를 계속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입니다.

[인터뷰:강선화, 인천 경인교육대학교 학생]
"더 넓은 곳에 가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 방학을 교육 봉사와 맞바꾼 열세 명의 대학생들...

훌륭한 교사의 꿈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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