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산골 마을서 펼쳐진 의료봉사

첩첩산중 산골 마을서 펼쳐진 의료봉사

2012.07.08.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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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네팔의 한 산골 마을은 병원이 없어 작은 병도 크게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을 주민을 돕기 위해 우리 의료 봉사단이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영인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갑자기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자동차가 강물에 빠졌습니다.

갈 길은 먼데 차가 말썽입니다.

간신히 빠져 나왔지만 이번엔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산길이 나옵니다.

여기부터는 걸어가야 합니다.

카트만두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섯 시간을 달려왔지만, 아직도 한 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마을.

의료 봉사단을 반기는 주민을 보면 다시 힘이 솟습니다.

의사니 수술이니 모두 먼 얘기인 산간 마을 사람들에게 의료진은 그야말로 '구세주'입니다.

[인터뷰:수실라, 환자]
"오른쪽 어깨가 3년 동안 계속 아팠어요. 한국인 의사가 진찰해주고 약을 처방해줬는데 나아질 거라 믿어요."

몇 날 며칠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던 할머니는 이제야 진통제를 맞습니다.

농사일하랴, 집안일 하랴 제때 몸을 돌보지 못한 탓에 안 그래도 투박한 발이 온통 굳은살입니다.

[인터뷰:강원희, 한국인 의사]
"아픈 사람은 많고 치료는 제대로 못 하고 마음이 안타까운 게 이루 말할 수 없죠."

약을 나눠주거나 진료를 돕는 사람은 모두 자원 봉사자입니다.

의료 혜택과 동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길고 험난한 산길도 마다치 않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인터뷰:문광진, 자원봉사자]
"저희가 이렇게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요. 많은 지역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들은 하루 동안 환자 4백여 명을 돌봤습니다.

아픈 사람을 돌보기 위해 천리길을 달려온 의료 봉사단.

인술의 참된 뜻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랑의 천사들입니다.

네팔 고르카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