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홍보로 '물 부족' 경고

깜짝 홍보로 '물 부족' 경고

2012.06.16.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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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러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약속된 깜짝 행위를 하는 플래시 몹이 세계 각지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독일에서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 광장.

사람들의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삼삼오오로 모인 젊은이들이 사전 약속에 따라 갑자기 멈춰섭니다.

물병을 들고 마네킹처럼 정지해 있는 모습, 물이 없는 고통에 절규하는 듯한 표정은 마치 연극 같습니다.

물 부족을 경고하기 위해 우리 동포를 포함한 대학생들이 펼치는 플래시몹 장면들입니다.

[인터뷰:김아현, 독일 유학생]
"5분 동안 서 있는 것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족함을 모르기 쉬운 젊은층에게 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이번 행사는 감성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인터뷰:왕예원, 독일 유니세프 대학지부 회장]
"이런 플래시몹 형태로 해야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생들이 참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유도하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물 부족과 함께 오염된 물도 우리의 생존에 큰 위협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대학생들은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어린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에 특히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염된 물을 마시는 전세계 50만 어린이들의 실태를 소개할 때는 흙탕물까지 동원됩니다.

[녹취]
"방글라데시와 소말리아 어린이들은 이런 물을 마시고 있단다."
(Kinder in Bangladeshi und in Somalia, die haben zum Teil dieses zum Trinken.)

대학생들은 퍼포먼스를 끝내고 다시 풍요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물은 더 이상 흔한 자원이 아니라는 교훈은 잊혀지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빈프리트 바터만, 프랑크푸르트 유니세프 회원]
"5세 이하 어린이들 가운데 3천여 명이 매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더러운 물을 먹고 살아가고 있어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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