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에 등장한 한식

학교 급식에 등장한 한식

2012.04.01. 오전 07: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프랑스 학교에서 처음으로 한식을 급식 메뉴로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조리사가 직접 한식을 배웠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최효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 다가오면서 조리사의 손이 더 바빠집니다.

처음으로 한식을 준비하는 시간.

여러 번 연습했지만 식재료도 낯설고, 지지고 볶는 한국 요리는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인터뷰:올리비에 자콥, 프랑 부르주아 학교 식당 조리사]
"간을 맞추는 게 힘들더라고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적정량을 맞춰야 할 지 몰라 어려웠어요."

이 학교에서 한식이 급식 메뉴에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파스타를 닮은 모습의 잡채를 이리저리 살피며 맛을 보는 학생.

달달한 불고기 국물에 아예 밥을 비벼먹기도 합니다.

[인터뷰:콩디스, 프랑 부르주아 중학교 3학년]
"오늘 먹은 음식이 전부 다 맛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한식도 먹어보고 싶어요."

프랑 부르주아 학교는 파리에서 우리 말과 문화 수업을 하는 학교입니다.

수업이 좋은 반응을 얻자 한식을 통해 한국을 더욱 잘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미셸 캥통, 프랑 부르주아 학교장]
"학교에서 진행하는 한국 문화 관련 행사가 얼마나 필요한 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습니다."

학생들이 한식을 좋아하고 잘 먹음에 따라 학교는 급식 기회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