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없는 오지에 사랑의 인술

병원 없는 오지에 사랑의 인술

2012.02.02.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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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의료 사정이 좋지 않은 라오스 수도 부근 산간 마을은 평생 의사 얼굴 한번 보기도 어려울 정도여서 작은 병도 크게 키우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의료 봉사단이 그 곳을 찾아 따뜻한 인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미진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겨드랑이에 커다란 혹이 생긴 갓난아기.

변변한 치료를 받지 못해 그동안 혹을 달고 지내야만 했습니다.

혹을 떼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기대 반, 우려 반 애를 태우던 아기 엄마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인터뷰:티파껀, 환자 엄마]
"아기가 아파도 수술할 방법이 없었는데 한국 의사 선생님이 수술해주셔서 이제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됐어요."

귀에 생긴 염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청력 장애를 앓던 학생, 축농증을 그대로 내버려둔 탓에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는 할머니까지.

치료만 받으면 될 병을 크게 키워온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정기영, 소아과 의사]
"치료를 하지않고 방치해서 만성화 돼있어서 다른 장애가 동반이 돼있다든지..."

의료 봉사단은 수도 비엔티안에서 자동차로 몇 시간을 달린 끝에 이 곳에 임시 병원을 열었습니다.

현지에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치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 장비도 설치했습니다.

의사니 수술이니 모두 먼 얘기인 산간마을 사람들에게 우리 의료진의 손길은 그야말로 '구세주'입니다.

[인터뷰:최주원, 흉부외과 의사]
"어떤 약을 사서 드시는 것이 좋다든지 등의 건강상담을 주로 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우리 의료 봉사단은 의료 혜택과 동떨어져 고통받는 이웃 나라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사랑의 인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YTN월드 김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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