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변신은 무한대!

한식의 변신은 무한대!

2012.01.28. 오전 07: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일본에서 20년 넘게 한식을 만들어온 어머니와 이탈리아 음식 전문가인 아들이 함께 음식점을 냈습니다.

음식 맛이 좋고 독창적이어서 세계적인 맛집 안내서에도 실렸다고 하는데요.

박사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참기름에 살짝 볶아 싱싱함이 살아있는 굴을, 백합 뿌리 죽을 넣은 유자 위에 올립니다.

입안 가득 군침 도는 식전 요리입니다.

어머니가 준비한 요리는 전복 리조또.

전복을 얇게 저며 리조또 위에 얹으면 훌륭한 와인 안주가 됩니다.

[인터뷰:니토베 요시토, 손님]
"정말 맛있어요.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 술까지 모두 잘 맞아요."

[인터뷰:미키 키미에, 손님]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역시 한국 음식의 기본이죠."

이 식당에서 내오는 음식은 이렇게 한식과 이탈리아 음식을 조합했습니다.

한식을 10년 넘게 해 온 재일동포 어머니와 이탈리아 요리 전문가인 아들이 힘을 합쳤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 요리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아라이 마사히코, 한식당 '호박' 사장]
"마늘과 고추가 한국과 이탈리아 요리의 공통점이에요. 차이점은 기름인데, 참기름을 사용하느냐 올리브유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한식에 편견을 갖고 있던 일본 손님들이 입소문을 낸 덕에 자리는 항상 만원입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맛집을 소개하는 '미슐랭 가이드'에도 실려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인터뷰:리 미사자, 한식당 '호박' 요리사]
"한국 요리를 만들어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식에서) 많이 잊혀진 방법들로 다양한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새로운 한식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는 어머니와 아들.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다양한 요리가 한식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YTN 월드 박사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