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누리는 재일동포 배우 아란 케이

'제2의 전성기' 누리는 재일동포 배우 아란 케이

2011.11.12.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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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는 미혼 여성들로만 구성돼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있습니다.

이 극단의 최고 스타인 재일동포 배우 '아란 케이'가 홀로서기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일본의 대표적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명성이 높은 '다카라즈카 가극단'.

미혼 여성 단원들로만 구성돼 있어 남자 역할까지 모두 여배우들이 소화합니다.

이 극단에서 남자역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재일동포 배우 '아란 케이' 씨.

[인터뷰:안상봉, 아란 케이 아버지]
"우리 집안이 순흥 안씨에요. 안씨의 '안', 가장 아름다운 꽃 '란', 그리고 케이는 경상남도. 할아버지가 경상남도에서 일본으로 건너와서 케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라는 차별을 딛고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18년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습니다.

일본 최고 예능인에게 수여하는 '마츠오 예능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후쿠모토 유타카 평론가]
"모든 재능을 다 갖춰서 어떤 역할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훌륭한 배우입니다."

지난 2009년 극단을 탈퇴한 아란 케이 씨는 홀로서기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뮤지컬 '원더풀 타운'을 시작으로 '미츠코' 등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바바 애쓰코 관객]
"노래, 춤, 연기 삼박자를 갖춘 배우라서 늘 감탄합니다. 무대 밖의 모습을 봐도 너무 좋은 사람이라 인간성에도 반했어요."

자신의 뿌리를 당당히 지키며 최근에는 한일 교류에도 나서고 있는 '아란 케이' 씨.

[인터뷰 : 아란 케이 배우]
"한국에 계신 여러분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는 24일에는 셰익스피어 원작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주연으로 발탁돼 내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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