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공략 나선 한국 식품

유럽 시장 공략 나선 한국 식품

2011.11.0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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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유럽 시장에는 한국 식품이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지난 7월부터 발효된 한-EU FTA와 일본의 원전사고가 우리 식품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쾰른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장에서 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에 한 번,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각국의 식품 홍보 전쟁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한식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유럽인들이 한식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독일의 유명 요리사가 직접 비빔밥과 불고기밥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수잔느 페씽, 독일 유명 요리사]
"한국 음식은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특히 음식 준비 과정을 보면 한식이 건강한 음식이라는 점이 분명합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원으로 마련된 한국 식품 부스에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럽의 음료와는 다른 한국 과즙음료와 건강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인터뷰:노르만 렌트롭, 독일 투자자]
"포도 음료의 제조뿐 아니라 포도 주스에 포도알을 집어 넣는 것도 투자 가치가 높은 사업이라고 봅니다. 음료수 속에 들어있는 포도알 맛이 아주 좋았거든요. 이 아이디어는 정말 훌륭하고, 독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업체를 찾는 유럽 바이어들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7월 한-EU FTA가 발효된 데다 일본의 원전사고로 유럽에서 일본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게 한 몫을 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정재강, 한국 해태수출협회장]
"프랑크푸르트 바이어들도 우리 회사까지 찾아오고 옛날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 업체들이 전부 일본에 거래했던 업체들인데..."

한국 식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우리 식품업체들의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기홍, 농수산물유통공사 로테르담 지사장]
"우선 한국 식품의 포장부터 현지인 취향에 맞게 바꿔야 되고, 현지 사람들이 한식을 잘 알 수 있도록 먹여주는 시연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국제 식품박람회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기회가 됐습니다.

독일 쾰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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