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무술 '국술'에 빠진 세계인

한국 전통 무술 '국술'에 빠진 세계인

2011.11.03.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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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전통 무술 가운데 '국술'이란 무술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생소한 이 국술이 미국과 유럽 등에선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 국술 대회에 김길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작은 체구의 여성이 성인 남자를 무술로 제압합니다.

두 명도 맨손으로 거뜬하게 쓰러뜨립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춘 무술 동작은 한눈에 봐도 날렵합니다.

외국인들은 태극마크를 단 도복을 입고 한국말로 구령까지 붙입니다.

나무봉을 이용한 격파 시범과 아찔한 공중 낙법까지.

우리나라의 전통 무술 '국술' 대횝니다.

[인터뷰:가브리엘라 하윈튼, 국술원 회원]
"국술은 재미있어요. 스릴이 넘쳐서 좋아요."

[인터뷰:마렌다 혹, 국술원 회원]
"국술의 가장 큰 매력은 강인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무예라는 점이에요."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우리 민족과 한반도를 지켜주던 국술.

서인혁 씨는 국술을 알리기 위해 1974년 미국에 '국술원'을 설립하고 국술 전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술원은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에 설립돼 15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서인혁, 세계국술원협회 총재]
"우리 국술의 무술 올림픽 대회를 꿈꾸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열심히 무술 진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회에서는 1,500여 명의 국술원 회원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존 홉스, 영국 국술원 관장]
"저는 국술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15살 때부터 국술을 배웠고, 20대 초반인 두 딸도 국술원 영국·유럽 챔피언 출신입니다."

우리 전통 무술 '국술'을 연마하는 세계인들이 꾸준히 늘면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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