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도 '신숙자 모녀 구하기' 시위

독일서도 '신숙자 모녀 구하기' 시위

2011.10.21.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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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에 억류돼 있는 '통영의 딸' 신숙자씨 모녀를 구하기 위한 시위가 국내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동포들뿐 아니라 독일인들도 매주 금요일 침묵시위에 동참하고 있다는데요.

강주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에서 두 딸과 함께 단란하게 살던 신숙자 씨 가족.

1985년 12월, 북한 공작원의 권유로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남편은 어렵사리 탈출에 성공했지만, 북한에 남겨진 신숙자 씨와 두 딸은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고, 현재는 평양 인근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인 신숙자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독일인들도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올해 71(일흔 한)살인 독일인 에얼리히 씨도 2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북한 대사관 앞에 나와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게르다 에얼리히(71세), 시위 참가자]
"신숙자 씨와 두 딸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유롭게 풀려나기를 원합니다."

옛 동료라는 애틋한 마음을 안고 있는 동포들도 침묵 시위에 동참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복선, 베를린 동포]
"우리 간호사들로서, 같이 온 사람들로서 하루 빨리 석방이 돼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북에서 좀 선처를 해줬으면 좋겠고..."

동포들은 거리뿐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명 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500여 명.

서명 운동을 계속 벌인뒤 내년 초에 명단을 독일 연방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정정수, 베를린 한인회장]
"독일 하원의원에다가 이것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또 우리 정부에 요청이 있으면 전부 서명운동을 해서 보낼 예정입니다."

독일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에서도 신숙자 씨 모녀 구명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독일 동포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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