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을 축제로 지새우다!

가을밤을 축제로 지새우다!

2011.10.15.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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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랑스 파리에선 매년 10월이면 심야 문화 축제가 열립니다.

미술관, 박물관이 밤새 무료로 개방되고, 조명으로 가득찬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요.

최효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곳곳이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은 파리 백야 축제 '뉘 블랑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파리 시청 등 시내 주요 명소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미술관과 박물관도 밤새도록 무료로 개방됩니다.

[인터뷰:샤를레, 미술관 도슨트]
"파리 백야 축제는 현대 예술의 의미가 잘 와 닿지 않는 요즘 같은 때 대중들에게 현대 예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몽마르트 언덕 인근에서는 신나는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댄서들의 춤을 지켜본 시민들은 즉석에서 춤을 배우기도 합니다.

[인터뷰:멜라니 멘쇼, 독일 출신 아티스트]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한순간을 공유하고, 춤을 통해 함께 즐기는 것은 개인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뉘 블랑쉬'는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계속되는 심야 문화 축젭니다.

조형미술과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시내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알렉산드라, 파리 시민]
"파리 백야 축제는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는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일반적으로 현대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대중들이 하루 동안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행사니까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 이번 축제는 모두 250만여 명이 찾아 역대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며 파리의 대표 축제로 떠올랐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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