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재 강국 코리아!

기능인재 강국 코리아!

2011.10.13.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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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능 인재들을 이성희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로봇을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모바일 로보틱스.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난 8월 삼성전자에 채용돼 화제를 모은 두 학생이 한팀을 이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펼친 이들은 정확성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인터뷰:공정표, 모바일 로보틱스 금메달 수상자]
"가뿐하게, 높은 점수차로 이렇게 손쉽게 이겼기 때문에 일단은 기분이 정말 좋고요."

[인터뷰:배병연, 모바일 로보틱스 금메달 수상자]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이게 끝이라는 각오로 했습니다. 기능을 계속 배우면서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0년 전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사촌형의 뒤를 이어 석공예에 빠진 젊은이도 있습니다.

1인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기세로 돌을 깎는 출전자의 눈빛은 보는 이들도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진지합니다.

[인터뷰:이민철, 석공예 동메달 수상자]
"자연물에서 제가 제 손으로 깎으면서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게 좀 새롭죠. 재밌어요."

태권도 선수였다가 진로를 바꿔 화훼 장식에 뛰어든 남학생은 유럽의 강호를 제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기계, 제조업뿐 아니라 자동차 수리와 피부 미용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많은 기능 인재가 발굴됐습니다.

[인터뷰: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특히 일본, 스위스, 독일 같은 나라가 경쟁 국가죠. 우리가 우승을 함으로써 기술 강국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 13개, 은 5개, 동 6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67년부터 26(스물 여섯)차례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가 거둔 17(열일곱)번째 쾌거입니다.

한국에 뛰어난 기능 인재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런던 국제기능올림픽.

기능 강국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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