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위한 비상 연락 네트워크 구축

동포들 위한 비상 연락 네트워크 구축

2011.07.02.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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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열대기후인 필리핀은 연평균 스무 번이 넘는 태풍이 강타할 정도로 자연재해가 잦은 편인데요, 날씨를 비롯해 교통과 치안 등 일상 생활에 중요한 정보를 동포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이아람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필리핀 동포 이보라 씨는 지난 주말 폭우 때문에 동포 체육대회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휴대전화 문자로 전달받았습니다.

몇 자 안되는 짧은 문자였지만 이 덕분에 이 씨는 괜한 헛걸음을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인터뷰:이보라, 동포]
"한인 교민으로서 필리핀에서 생활을 하면서 한인회와 한국 대사관이 이런 안전 대책에 대해서 신경을 써주신다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박동주, 동포]
"기존에는 저희가 필리핀에 태풍이 온다든지 재난사건이 일어났을 때 항상 뒤늦게 신문을 통해서, 뉴스를 통해서 확인했었는데 이렇게 바로 실시간으로 보내주니 정말 좋네요."

지난달 23일 필리핀 대사관과 한인회는 필리핀 최대 통신사인 '스마트'와 비상연락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긴급 사안이 발생할 경우 12만 필리핀 동포들은 몇 분안에 비상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대사관과 한인회는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쓰나미나 태풍 등과 같은 재해정보 뿐만 아니라 치안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인회는 각 지방 자치단체와 종교계 등과 연계해 가능한 많은 동포의 연락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원주,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회장]
"필리핀은 7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요즘은 우리 한인들이 안 사는 곳이 없어요. 재난이 올 때는 그 많은 지역을 우리가 커버할 수가 없습니다. (SMS 서비스를 통해) 그야말로 우리가 비상시에 정말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게..."

이 서비스를 원하는 동포들은 한인회 홈페이지에서 연락처와 영문 이름을 등록하면 무료로 문자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YTN월드 이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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