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최고령 유학생의 도전!

85세 최고령 유학생의 도전!

2011.06.25.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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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6년전인 지난 2005년 여든을 앞둔 나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가 배움의 터전에 뛰어든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에도 꿈을 잃지 않는 유이균 할아버지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두진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중국어 학원.

맨 앞자리에 앉은 백발의 할아버지가 손자뻘인 동급생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 사상 최고령 학생인 유이균 할아버지입니다.

유 할아버지는 중국어 인증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6등급을 따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이균, 85세 유학생]
"현재 세계 43개국이 신 HSK 시험을 치르고 있거든요. 저는 이미 (5급은) 따놓았고 6급을 따놓으면 앞으로 100년 안에는 60세 이상 혹은 70세 이상은 없을 것이다."

늦은 나이에도 학구열을 태우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학생들은 크게 자극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신혁, 대학생]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과 똑같은 조건에서 같이 공부하시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공부하시는게 저에게 많이 자극이 되고 젊은 사람으로서 더욱더 분발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6년 전 중국으로 유학 온 유 할아버지는 입학제한 연령보다 나이가 많아 명문대 입학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박사 과정을 밟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 대학 어학연수 과정을 등록했습니다.

[인터뷰:톈위안, 칭화대 중국어 교사]
"할아버지는 아주 열심히 공부합니다. 늘 제일 먼저 수업에 나오고 돋보기를 끼고 열심히 필기 합니다. 재학시절 동안 단 한번도 지각, 조퇴, 결석을 하지 않아 감동 받았습니다."

[인터뷰:유이균, 85세 유학생]
"나이 많고 생활이 어렵다 할지라도 무언가 생명을 초월한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목표를 달성할 수가 있다..."

오늘도 좁은 쪽방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할아버지는 배움의 의지 앞에 나이와 환경은 문제가 없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월드 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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